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쿠니오이] 연서(戀書) 4


늦봄이라는 애매한 계절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사라져버린다. 분명 춘추복을 입을지, 하복을 입을지 고민하다가 결국엔 와이셔츠로 손을 뻗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으로 말하자면 와이셔츠는 이미 옷장 깊은 곳으로 들어간 지 오래다. 하긴, 감기에 걸려 일주일을 앓아누웠으니 그 새에 늦봄은 다 지나갔을 테다. 아직 매미는 울지 않지만, 일본 특유의 습하고 더운 여름 한복판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아침 공기만으로도 알 수 있다. 아무리 배구가 실내스포츠라 해도 참기 힘든 건 힘든 거다. 여름에 유독 내 컨디션은 바닥을 친다. 그렇지만 오늘도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를 갖춰 신고, 나는 자진하여 여름 아침 햇빛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오이카와 씨는 나를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했다. 생각해보면 다르게 대할 이유도 없다. 나로 말하자면, 아마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며칠 심하게 동요한 이후로는 의외로 평온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사이 우리는 카라스노를 이겼으나 시라토리자와에 패했고, 인터하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우시지마는 키타이치 시절부터 넘을 수 없는 산과도 같았다. 이번엔 혹시, 하는 기대는 이번에도 역시, 하는 참담함으로 돌아왔다. 3학년 선배들에게는 특히 그랬을 것이다. 인터하이 예선 마지막 시합 직후 오이카와 씨는 담담해 보였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바탕 울었을 것이 뻔했다. 화장실에서 만난 오이카와 씨의 눈가와 코끝이 아주 약간 붉게 물들어있었다.


‘뭐야, 왜 쿠니미쨩이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나는 오이카와 씨를 어떤 표정으로 바라봤으며, 내 이 말에 오이카와 씨의 표정은 어땠더라.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내가 조금 속상했다는 것이다. 평소에 승리욕이 넘쳐나는 성격도 아니고, 도전에 실패했다 해서 좌절하는 타입도 아니다. 오이카와 씨가 우시지마를 꺾는 데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딱 그 정도로만 생각했다. 워낙 압도적인 실력 차에 수긍하고 물러나려던 내 발목을 잡아끈 것은 오이카와 씨의 표정이었다.


‘도움은 내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한걸. 주장이니까.’

‘다음엔 더 잘할게요.’

‘쿠니미쨩한테서 그런 소릴 듣고, 오이카와 씨는 여한이 없네.’

‘그러니까…….’

‘응?’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정말 전하고 싶었던 한 마디는 전하지 못한 채, 나는 먼저 몸을 돌려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오이카와 씨의 시선이 내 등에 따라붙었으나 차마 뒤돌아보지도 못하고.


그런 일이 있은 지도 한 달여가 지났다. 3학년 선배들은 봄고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크게 의외도 아니었고, 후배로서는 그저 고마운 일이었기에 이론은 없었다. 우리도 선배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었다. 내 처지에선 정확히 말하자면, 우시지마를 꺾는 오이카와 씨를 보고 싶었다, 정도겠지만.


종종 상상하고는 했다. 우시지마를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 오이카와 씨의 얼굴은 어떨까.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활짝 웃을까? 아니면 기쁨에 겨워 펑펑 눈물을 흘릴까? 의외로 담담한, 그러나 자랑스러운 얼굴로 팀원들을 바라볼까? 어느 쪽이든 이상하지 않고 사실 시간차로 세 모습 다 보여줄 것 같기는 하지만. 그 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세이죠라는 팀 전체가 한마음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인터하이 이후 분명 우리는 조금 더 열심히 했다. 나태해질 때마다 화장실에서 만난 오이카와 씨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아침 로드워크 시간을 조금 늘렸다. 현실적으로 출발 시각은 더 앞당길 수 없었기에, 좀 더 오래 뛰는 것으로 했다. 그래 봐야 십 분 정도지만, 꾸준히 늘려 가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이미 정해진 시간에 익숙해졌던 몸은 그 십 분에도 온갖 저항을 했다. 하필이면 내가 제일 약한 계절, 여름이 온 탓도 분명 있었다. 아침부터 햇빛은 나에게 집중포화를 쏟아 부었다. 몇 번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발을 억지로 잡아끈 건 몇 달 남지 않은 봄고가 3학년 선배들의 고교 마지막 대회라는 사실이었다.


“쿠니미 군, 안녕!”

“……안녕하세요.”


그리고 로드워크 시간이 늘어나면서 뜻밖의 인연에 닿았다. 언젠가부터 내 옆에서 나란히 뛰고 있는 시모카와 씨를 흘끗 보고는 다시 전방 주시에 힘을 쓴다. 아까까지 꽂고 있던 이어폰은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내가 빠르게 뛰는 편은 아니라지만 절대 느린 속도로 뛰는 것도 아닌데, 이 선배는 작은 체구에 지치지도 않는지 줄곧 내 옆을 뛴다. 역시 여자 테니스부 주장을 공짜로 하는 건 아니라고, 마지막 로드워크 십 분을 함께 한 약 삼 주의 시간을 통해 알았다. 아침 로드워크 시간을 늘린 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무렵, 시모카와 씨가 먼저 내 어깨를 친 이후로 이 기묘한 동행은 계속되고 있다.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카락이 어깨 근처에서 쉴 새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요즘 너-무 덥지 않아? 최악이야, 정말.”

“그러면서 잘 뛰고 계시네요.”

“로드워크를 빼먹을 수는 없으니까. 쿠니미 군도 그렇잖아.”

“그건 그렇죠.”


보통 차가 없는 거리로 달리기 때문에 로드워크를 할 때는 이어폰을 꽂는다. 그것조차 못하게 된 것이 이 선배 때문이었다. 한 번 아는 척을 한 이후로는 매일 아침 마지막 십 분은 함께 이야기하며 뛰게 되었다. 언젠가 오이카와 씨를 만나느라 배구 경기를 보러 왔는데 그때 날 본 기억이 나서 알아봤다나. 물론 시모카와 씨와 매일 아침 로드워크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킨다이치에게는 비밀이다. 딱히 내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왠지 솔직하게 말하기는 조금 그랬다.


“테니스 대회도 얼마 안 남았죠?”

“응. 덕분에 초비상이지, 뭐. 그 친구는 잘하고 있어?”

“킨다이치요?”

“응.”

“뭐……. 잘하고 있어요, 나름.”

“아하하, 다행이야.”


뭐가 다행이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쾌활한 웃음소리에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딱히 친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는 다시 안면 몰수에 가까운 사이가 되면서, 왜 굳이 로드워크 때는 이렇게 친밀하게 구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 말도 안 하고 뛰는 로드워크가 심심한 건가. 도시락 메뉴 이야기, 날씨 이야기, 누군지도 모를 친구 이야기 같은 것을 듣다 보니 순식간에 십 분이 지났다. 이쯤이 시모카와 선배의 집인지 그녀는 여기서 골목으로 들어간다.


“앗, 그럼 난 이만 가볼게. 학교에서 봐!”

“네, 들어가세요.”


시모카와 씨가 골목길 안쪽으로 사라진 후, 나는 다시 이어폰을 꽂고 우리 집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새로 생긴 십 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나쁘지 않은 동료다. 그러고 보니 그녀가 킨다이치를 거절한 이유 중의 하나가 ‘연하’라는 것이었는데, 아마 연하는 너무 편하게 대하다 보니 연애감정이 안 생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킨다이치와 시모카와 씨를 나란히 놓고 보면, 누가 연상이고 누가 연하인지 쉽게 구별은 안 되지만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노래 하나가 채 반절도 가기 전에 우리 집 담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


“아참 쿠니미쨩, 이거.”

“……?”

나는 집으로, 오이카와 씨는 살 것이 있다며 센다이 시내로 나가느라 오랜만에 귀갓길이 겹치는 날이었다. 훈련이나 날씨에 관한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오이카와 씨가 멈추어 서더니, 자신의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내민다. 나는 오이카와 씨가 내미는 꾸러미를 얼결에 받아들었다. 직육면체. 아마 상자나 뭐 그런 것이리라. 흔들어보니 가볍게 통,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그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추정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자료였다. 애초에 오이카와 씨가 내게 줄 것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으니.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오이카와 씨를 빤히 쳐다보니, 오이카와 씨는 묘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치에쨩이 전해주라던데,”

“아.”


‘치에쨩’이 누군지 딱 감이 오지 않아, 삼 초 정도 내 머릿속 인명사전을 빠르게 뒤졌다. 그러고 보니 시모카와 씨와 오이카와 씨가 친하다는 걸 잊고 있었다. 딱히 나와 상관은 없는 거지만. 시모카와 씨라면 바로 오늘 아침에도 함께 로드워크를 마무리했는데, 굳이 오이카와 씨를 통해서 건네줄 만한 것인가? 그보다, 치에쨩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구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에 무던히도 나 자신이 지겨워졌다.


“치에쨩이 오늘부터 사정이 있어서 로드워크를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네?”

“염좌래, 염좌. 의사 선생님이 로드워크는 쉬라고 했다더라.”

“아…….”

“참나, 오이카와 씨를 전달책으로 쓰다니. 치에쨩도 쿠니미쨩도 오이카와 씨의 소중함을 너무 몰라.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

“근데 이건 뭐예요?”

“‘쿠니미 군은 로드워크 할 때 물을 너무 안 마셔서 걱정돼.’ 라고.”

“아, 물병이구나.”

“그나저나 언제부터 치에쨩이랑 사이좋게 로드워크를 하고 있었어?”

“그게,”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 치에쨩이랑 꽤 친한데 말이야.”

“네?”


오이카와 씨의 표정은, 즐거운 것 같으면서도 왜 진작 얘기해주지 않았느냐는 서운함이 담겨있었다.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대충 오이카와 씨가 어떤 오해를 하고 있는지 감이 왔다. 순식간에 일그러지려는 얼굴 근육을 애써 제자리에 붙잡아둔다. 이 상황에서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오해를, 가장 받고 싶지 않았던 사람에게서 받고 있다. 꾸러미를 쥔 손에 나도 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갔다. 모서리부터 포장지 구겨지는 소리가 나, 나는 일단 꾸러미를 등 뒤로 숨긴다. 되도록 오이카와 씨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았다. 최악. 최악이다. 뱃속이 싸늘해진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진작 얘기했으면 도와줄 수 있었을걸.”

“…….”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오이카와 씨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나는 어떤 표정을 지었더라. 울컥 치솟아 오르는 말을 밀어 넣어야 한다는, 뒷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성의 처절한 외침을 나는 결국 외면하고 말았다. 홧김에 열어젖힌 입은 속으로만 수백 번 생각하고 있던 말을 그대로 뱉어낸다.


“오이카와 씨의 도움 같은 건 필요 없는데요.”

“……뭐?”

“그런 도움 받고 싶지 않아요.”


오이카와 씨는 우두커니 멈춰 서,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알고 있다. 오이카와 씨는 잘못이 없다. 그저, 그저 친한 친구에게 부탁을 받았고, 그 대상이 자신의 팀 후배일 뿐이다. 알고 보니 그 둘은 아침에 로드워크를 함께 하고 있었다. 오이카와 씨는 이미 킨다이치 일로 내가 ‘인기인을 좋아한다’고 넘겨짚고 있던 상황이다. 어딜 어떻게 봐도, 오이카와 씨가 나와 시모카와 씨 사이가 평범한 관계가 아니라는 짐작을 하는 게 당연하다. 이성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더는 감정에 치달아 되돌리지 못할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금이라도 입을 닫고 가던 길을 가야 한다고 내 안의 내가 필사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감정은 이성을 배반하기 위해 존재한다. 언제나.


“……저는, 시모카와 씨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어요. 분명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 이런 순간에도 내 입은 솔직한 한 마디를 꺼내지 못하고. 내가 좋아하는 ‘인기인’은 바로 당신이며, 내 로드워크도 당신의 기뻐하는 얼굴을 위한 것이라는 그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서. 이 비겁한 거짓말 속에 나는 도망칠 구석을 몇 개나 만들어두었다.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속이 메슥거릴 정도로 의미 없는 변명과 자기변호 속에서 나는 타는 듯한 갈증을 느낀다.


차라리 모든 것을 털어놓을까. 당신도 나도 더는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고 출구를 틀어막을 나의 진심들. 발밑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처럼 휘청거린다. 버티고 설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이런 와중에도 나는 누구보다도 이성적이고 냉철한 쿠니미 아키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화났다면 미안, 쿠니미쨩을 놀리려고 한 말은 아니었어.”

“…….”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오이카와 씨가 나를 놀리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안다. 전혀 무의미한 대답에 나는 속으로 쓴 한숨을 내뱉는다. 오이카와 씨는 적잖이 당황했다. 내가 이렇게 정색하고 말하는 것을 아마 처음 봤을 테다. 내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다면 눈물을 흘리고 말았을 것이다. 이런 나를 오이카와 씨가 처음 본다면, 지금 나도 이런 오이카와 씨의 표정은 처음이었다. 항상 여유 넘치고 자신만만하게 웃던 오이카와 씨의 입술 끝이 반쯤 올라간 채 잔뜩 굳어있었다. 장난처럼 ‘진작 말하지’ 라고 말할 때의 표정을 완전히 바꿀 여유도 없었던 것이다. 내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겠지.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고 해도, 그건 시모카와 씨는 아니에요.”

“쿠니미쨩…….”

“실례했습니다. 먼저 돌아가 볼게요.”


오이카와 씨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휙 돌아선다. 집과 멀어지는 반대방향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오이카와 씨가 움직이는 기척은 들리지 않았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나는 착실하게 오이카와 씨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지금은 가까이 있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 얼굴을 보면. 그 눈을 보면 무슨 소리를 더 지껄이게 될지 알 수가 없다. 통제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만나는 것은 상당히 두려운 일이었으므로 지금은 그저 피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바보 같긴.”


씹어뱉은 혼잣말에서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쓴맛이 났다. 오이카와 씨에게 정색하는 와중에도, 만일 오이카와 씨가 나와 시모카와 씨의 관계를 질투한다면 누구 때문일까를 상상하는 나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다. 그 상상은 어떤 종류의 소망을 동반한다.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는 오이카와 씨를 원하고 있다. 그가 시모카와 씨에게 질투심을 느끼길 잠깐이나마 바랐던, 나의 한심함이란. 극도의 자기혐오와 죄책감이 하반신을 타고 올라와 심장 부근을 꽉 죄었다.


‘앞으로 어떻게 하지…….’


눈치 빠른 오이카와 씨 앞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 게 엊그제면서도 나조차 제어할 수 없어 쓸데없는 소리를 해버렸다. 파스스, 손끝에서 모래가 흘러나가는 듯한 감촉만이 남았다. 앞뒤 없이 지껄여댄 입천장은 까끌까끌하다. 손끝을 맞닿아 비벼보자, 얼음장처럼 차갑던 손끝에 미약한 온기가 퍼져 나갔다. 얼핏 뒤돌아본 곳에 오이카와 씨는 없었다. 이미 갈 길을 간 것 같았다. 차라리 잘 됐다. 눈이라도 마주쳤으면 그보다 꼴사나운 일은 없었을 테니. 어느새 어깨 밑으로 흘러내려 와 있던 스포츠 백을 다시 추어올리며, 나는 다시 집 쪽으로 방향을 틀어 걷기 시작했다.



카게오이 + 쿠니오이 + 기타 오이른

적향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