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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오이] Guilty Pleasure

- 담님이 구사리님 재록본 보여주신 날 아마 이와뽕 치사량으로 차올라서 썼던 글 같다ㅋㅋㅋㅋ

- Guilty Pleasure 라는 말을 어케 번역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걍 영어로 써벌임

- 담님 표현으로 '불장난 이오'  ㅋ ㅋㅋㅋㅋㅋㅋㅋ




무겁다고 핀잔을 주면서도, 네 머리를 내려놓으려는 노력을 나는 하지 않는다. 물론 너도 그런 나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의 핀잔은 오히려 말버릇에 가까웠다. 이마저 너는 알고 있다. 분명히.


내 무릎 위로 내려앉은 적당한 온기와 무게감. 내가 이것을 마다할 리 없다. 내 복사뼈 너머로 흘러내리는 너의 다갈색 머리카락은 내 시선을 흐트러뜨리기에 충분했다. 시선뿐? 아니, 흐트러지는 건 내 숨결이다. 네 옆얼굴 위로 떨어지는 내 불규칙한 호흡을 숨기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면서도, 결국 눈꺼풀이 닫기고 완벽히 드러나는 네 속눈썹에 나는 한숨을 씹어 삼키고 마는 것이다. 도로 넘어가는 한숨은 내 목울대를 울린다.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고, 내 손은 갈 곳 모른 채 방황하다 가장 어색한 형태로 네 머리카락 사이를 비집는다.


단정하게 모양이 잘 잡힌 귀와, 살짝 도톰하다 싶은 귓불을 시선으로 덧그리다 보면 반듯한 목선에 도착한다. 그다음은 대개 교복이나 저지, 혹은 다른 일상복으로 덮여있다. 무언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죄책감에 젖어들면서도 나는 시선을 멈추지 못한다. 매일 마주하는 얼굴인데도, 매일 보는 몸인데도. 얌전히 포개져 내 허벅지와 네 얼굴 사이에 낀 네 양손을 빼내어 잡고 싶은 충동에 몸을 떤다. ‘몸을 떤다’는 관용 어구 보고 촌스럽다고 비웃었던 언젠가의 나 자신을 반성할 만큼 처절한 경험이다. 네 손을 잡으면, 나는 뭘 어쩌려는 걸까? 정말 거기서 끝낼 수 있을까?


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는 너무나 새삼스러운 의문이니 굳이 거슬러 올라가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네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 배구를 시작한 나니까 더 이상의 사족은 필요 없을 테다. 경기가 끝난 후 땀에 젖어 평소보다 더욱 말랑한 손끝이 맨살에 닿을 때마다 나는 들끓어 오르는 마음을 식히느라 끝없이 심호흡을 반복했다. 딱히 이런 마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사춘기치고 이런 마음이 안 드는 게 이상한 거라고, 어느 날의 보건 교육 시간에 들었으니까.  다만 그 마음의 대상이 10년 넘게 교류해온 오이카와 토오루라는 것은 조금 곤란했다. 아무렇지 않게 제 살을 맞대어오는 너라서 더욱 곤란했다. 그렇다고 내가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내 옆에 네가 있는 것은 당연했다. 이 역시 언제부터인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머리 좋고, 적당히 유들유들하여 성격도 좋아 보이는 너는 어딘가 내 눈에는 위태로워 보였다.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는 오이카와 토오루가 가짜라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님은 확실했다. 너는 그보다 조금 더 깊은 곳에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너를 안다고 해서 우월감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는 잘 알고 있다. 대신 나는 너의 가장 가까운 곳을 자처했다. 이 정도의 특권은 누려도 되지 않을까. 이것이 어느 종류의 우월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꺼이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만.


남의 무릎을 빌려 베고 자는 주제에 태평하게도 너는 자세를 고친다. 십 년 전과 똑같은 숨소리에 나는 까닭도 없이 안심한다. 아침마다 정성스럽게 왁스로 스타일링하고 나오는 머리카락을 아무렇지 않게 헤집는 나도 나지만, 무릎을 빌려주는 대신 이 정도 호사는 누리게 해 줘도되지 않나. 네가 듣는다면 하아? 하고 영문 모를 표정을 짓겠지. 네가 반대편으로 조금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내 쪽에서 보이는 네 옆얼굴이 조금 더 넓어졌다. 사춘기는 언제 지나왔는지도 모르게 깨끗한 뺨. 동년배 사내 녀석들에게는 흔해빠진 그 여드름 하나도 네 얼굴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천성이 흰 탓인지, 배구가 실내 스포츠인 덕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피부는 언제나 뽀얗다. 나야 이것저것 스포츠라면 일단 도전하고 보는 성미였으니 까무잡잡하게 타는 게 당연한 일이다. 슬슬 무릎이 저리기 시작한다 생각했더니, 네 눈꺼풀이 움찔 떨리는 게 보였다.


“……어, 나, 얼마나 잤지…….”


이 잠긴 목소리를 들으면, 나는 무방비하게도 끝없이 안심해버린다. 누군가 마음 한복판에 무거운 추를 덜렁 떨어뜨리고 간 것만 같은 무게감. 졸음이 잔뜩 묻어나는 네 시선은 나를 꼼짝도 못하게 만드는 위력이 있다. 저절로 조여드는 목을 애써 아무렇지 않게 풀어내고는, 얼마 안 잤어, 하고 대답한다. 곧 가늘어지는 네 눈을 보고 황급하게 덧붙이는 ‘20분 정도’. 이제야 내 대답에 만족한 듯 너는 다시 눈을 천천히 뜬다.


“그래……. 이와쨩 다리 아프겠네.”
“알면 좀 일어나지.”


정말로 일어나줬으면 하는 마음 반, 조금 더 이렇게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 반을 섞어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싫은데.”


싱긋 웃으며 보란 듯 내 허벅지에 손바닥을 올리는 너를, 내가 대체 어쩌면 좋을까.


“……평생 그러고 있으려고?”
“못할 게 뭐야.”
“그래라, 그럼. 화장실도 가지 말고, 집에도 가지 마.”
“이와쨩은 유치원생이에요? 왜 점점 유치해져?”
“네가 제일 유치해.”
“이와쨩한테서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네요. ……그보다, 나 아직도 졸려. 어쩌지.”
“집에 가서 자. 아주머니 걱정하신다.”
“집에 가면 내 전용의 이와쨩 무릎이 없는걸.”
“헛소리하지 말고.”
“네에, 네에. 엄마는 너무 차가워서 탈이야.”
“누가 네 엄마냐.”
“어라, 이와쨩 우리 엄마 아니었어?”


눈을 가늘게 뜨며 웃는 그 웃음은 나를 침착하지 못하게 한다. 아마 너도 충분히 그 웃음의 위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 위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저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의 응용 정도로만 생각하지 않을까. 그 웃음은 거의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만능 무기기 때문이다. 다만, 나에게는 효과가 조금 세다. 제일 많이 보는 녀석이 제일 적응하지 못하는 이 아이러니. 나는 결국 그 웃음을 보기 힘들어, 손을 내어 그 머리카락을 조금 거칠게 흐트러뜨린다.


“아얏, 뭐 하는 거야! 머리카락이 엉망이 됐잖아!”
“머리카락은 아까 잘 때부터 엉망이었다. 말해 두겠는데 내 탓은 아니야.”
“거짓말!”
 
굳이 따지자면 백 퍼센트 거짓말은 아니니까, 이에 대한 죄책감은 그리 크지 않다.


“가자.”
“응, 가야지.”


네가 자는 동안 섞여, 누구의 체온인지 알 수 없었던 온기가 드디어 떨어져 나갔다. 그래, 나는 내가 아쉬울 거라고 충분히 예상했다. 그래서 덤덤할 수 있었다. 머리카락 운운하더니 대충 몇 번 손가락으로 쓸어넘겨 정리한 후 너는 스포츠백을 들고 일어선다. 영 뻐근한지 스트레칭을 몇 번 하자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문득, 이 자세로 자는 건 네게도 상당히 불편하지 않을까ㅡ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사촌 동생의 방학 숙제로 들풀 채집을-아직 이런 숙제를 내 주는 학교가 있다고 해서 솔직히 조금 놀랐다- 도와주었다. 아침에 시작했는데 도중에 둘 다 욕심이 생기는 바람에 세 시 정도가 되어서 끝났다. 도시락도 없이 온종일을 산으로 들로 쏘다녔으니 조금 배가 고팠다. 동생은 목표량을 완수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근처의 우리 집에서 늦은 점심이라도 먹고 가라는 내 제안을 거절했다. 오늘은 외식을 하기로 했다나. 우리 집 메뉴는 뭐였더라. 엄마가 어제 고로케 밑 재료를 사왔다는 걸 떠올리자마자 위는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나도 더 지체하지 않고 집에 가서 밥이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림길에서 사촌과 헤어진 후 조금 더 빨리 걷는다.


“다녀왔……. 엉?”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현관에는 낯익은 녀석의 신발이 있다. 순간 집을 착각하고 오이카와네 집으로 들어왔나 싶어 주위를 둘러봤지만, 여긴 아무리 봐도 우리 집이다. 우리 가족은, 적어도 지금쯤이면 TV를 보며 쉬고 있을 엄마는 대체 어디 가고 네 신발만 동그마니 놓여있단 말인가. 네 행선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내 방밖에 없다. 대로변으로 면한 내 방 창문에 불이 켜져 있지 않았으니, 날 놀래주려고 방에 숨고는 신발을 깜박했든지 불을 끄고 자고 있든지 둘 중 하나리라. 언제나처럼 뻔한 패턴이다. 나는 평소보다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걷는다.


최대한 조용히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침대 이불은 꼭 한 사람이 들어있을 정도로 두둑하다. 답답하지도 않은지 이마 끝까지 뒤집어쓴 이불 밖으로 머리카락이 몇 가닥 삐져나왔다. 대체 여기가 누구 침대라고 생각하는 건가. 진짜 아들도 아닌 너를 혼자 두고 나간 우리 엄마도 문제고, 주인 없는 방을 마치 주인이라도 되는 양 지키고 있던 너도 너다. 그런 생각을 하다 결국엔 픽 웃어버렸다. 평소와 똑같은 방인데, 그 한가운데서 네가 숨 쉬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공기는 순식간에 포근해진다. 이상하게도 이런 광경을 보고 있자면 가슴 한쪽이 꽉 죄어들어오곤 했다. 마치 누군가가 이미 내 가슴을 잡은 채로 천천히 힘을 넣고 있는 듯, 조금씩.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침대에 턱을 괸다. 얼굴을 살짝 가까이 대니 네 숨결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이불 끄트머리가 들린 바람에 네 희고 반듯한 이마가 살짝 드러나 있었다. 손가락을 내어 이불을 걷어 내면 너는 분명히 잠을 깨겠지만, 어쩌면 그대로 잠을 잘 수도 있다. 한 치의 빈틈 없이 촘촘한 초승달을 그리는 네 속눈썹이 이불 바로 아래 있다. 손짓 한 번이면 무사태평한 네 자는 얼굴을 볼 수 있다. 나는, 결국 내가 어떤 결정을 할지 이번에도 알고 있었다.


이불을 조금 걷어낸 순간 더 짙어지는 네 숨결에 아득해지는 정신을 애써 바로잡는다. 한 번 꽉 감았다 뜬 눈 앞에는 마찬가지로 눈을 뜬 네가 있었다.


“……?!”
“이제 와, 이와쨩?”
“너…….”
“언제부터 깨어 있었냐는 건지, 아니면 왜 이 집에 혼자 있는 거냐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부터 대답해줄까?”
“뒤, 뒤부터.”
“엄마가 고기감자조림을 조금 많이 만들었거든. 이와쨩네 가져다주래서 심부름 왔어.”
“그런데?”
“아주머니가 급하게 반상회에 가보셔야 한다고, 이와쨩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셔서 할 것도 없으니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하고 있었지.”
“……. 그래서 자고 있었다고?”
“사실은 자는 척하고 있었어.”
“뭐?”
“놀래주려고 했는데, 이와쨩이 너무 다정하게 이불을 걷는 바람에 오히려 내가 놀라버렸지 뭐야.”


후후, 하고 웃는 얼굴에는 이유 모를 승리감이 가득하다. 너는 나를 백 퍼센트 놀리고 있다. 어쩌면 나는 그 미소가 얄미웠을까. 갈 곳 모르고 방황하던 나의 손가락은 허무하게도 이불 위로 떨어져 내린다. 서로에게 너무나 익숙한 우리는, 서로의 앞에 섰을 때 무방비한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게 문제였다. 어쩌자고 서로에게 서로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버렸을까. 지금 와서 물어본다 한들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문제지만, 한 번쯤 생각해볼 만은 하다. 그리고 그때가 머지않았음을 나는 직감하고 있었다.


“그게 이와쨩, 매번 내 자는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잖아.”


하지만, 정말로, 네가 먼저 불을 댕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잠깐 멍청히 네 말을 곱씹다, 이제까지 내 비밀스럽고 죄책감으로 가득한 즐거움을 너와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요컨대 너는 그런 나로부터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멍청하고도 바보 같은 이야기지? 공범의 위험한 미소를 띤 네가 눈앞에 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는 이 비밀스러운 즐거움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아, 빌어먹을. 너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휘발유 구덩이에 불붙은 라이터를 떨어뜨렸다. 나와 똑바로 눈을 마주친 채.


“자는 얼굴 쪽이 취향이야? 역시 깨어있는 얼굴이 더 멋있지 않아?”
“…….”
“나는 굳이 말하라면 깨어있는 이와쨩의 얼굴 쪽인데 말이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가까이서 보여줘.”


마치 너도 해보라는 듯, 너는 불붙은 라이터를 내게 건넨다. 나는 멍청히 그 라이터를 받아들고 다시 너를 본다. 다음 지시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너는 그 아이를 어르듯 두 손을 내어 내 목을 감싼다. 내 이불에 싸여 있던 네 체취가 한꺼번에 덮쳐들었다. 머리가 점차 무거워진다. 야 이 멍청아, 그걸 놓치면 안 되지! 소리 없는 내 비명은 저쪽의 나에게는 이미 들리지 않았다. 나란 녀석은 맞은편의 너를 흘끔 보고는 그대로 주먹을 풀었다. 은빛 라이터, 그리고 그를 따라 주홍색이 어두운 시야 위에 한 줄기 직선을 그었다.


“하여, 간…….”


나는 그대로 네 위로 허물어진다. 너는 기다리기라도 하듯 내 체중을 견뎌낸다. 네 몸 전체의 온기는 내가 이제껏 상상하던 것과 똑 닮아서 우습게도 눈물이 날 뻔했다. 콧등이 마주치고, 이마가 부딪쳐 얼얼한 와중에도 입술은 착실하게 서로를 찾는다. 내 손가락 끝에서 네 머리카락이 흐트러진다. 내 목을 감싼 네 손가락은 힘이 잔뜩 들어가 꼿꼿하게 서 있었다. 닿는 곳마다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몸과 몸으로 마주치면 이렇게나 뜨거운데, 이제까지 어떻게 손끝이 스치는 것으로 만족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서로에 끝없이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없이 서투른 몸짓이 오고 간다. 엇갈려 지나가던 서로의 혀를 찾는 움직임이 우스웠다. 호흡은 스칠 때마다 온도를 더했다. 항상 시선에만 담던 귓불을 살짝 잇새로 물었을 때 네가 작게 튀어 올랐지만, 일부러 모른 척한다.


흣, 하는 작은 신음과 함께 미끄러져 떨어진 네 손가락은 이내 내 손을 찾았다. 경기 후가 아닌데도 땀에 젖어 미끄러운 손끝이 스치다 결국 깍지를 꼈을 때, 우리는 조그맣게 웃었던가. 나만의 비밀스러운 즐거움이라 굳게 믿었던 시간이 박살 나고, 그 안에서 뜬금없이 네가 나타났다. 그래, 너도나도, 결국엔 이렇게 될 것이라 알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계속해온 것도 언젠가는 이 즐거움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항상 옷에 가려서 볼 수 없었던 부분까지 입술이 닿았을 때 비로소 날 부르는 네 목소리가 들렸으나, 모른 척하는 건 역시나 당연한 일이었다.


카게오이 + 쿠니오이 + 기타 오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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